엄청난 자원을 가진 기회의 땅 몽골. 이곳에 경북의 중소기업들이 수출길을 뚫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4개사는 몽골에 경북우수상품전을 열어 3만 3천 달러의 현장 판매와 586만 달러 상당의 수출상담과 계약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상품전은 주 몽골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한국주간행사와 연계해 울란바토르 수후바타르 광장에서 현지 소비자 대상 현장판매와 수입상과의 1:1 수출상담 형태로 이뤄졌으며,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수출계약이 빠르게 성사되기도 했다.
몽골은 제조시설 부족으로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2차 가공업이 부진하다. 한국은 몽골의 4위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한국과 경북의 對 몽골 수출액도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1.7%와 47.9%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열풍과 함께 현지 젊은층과 고소득층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경북도의 농식품과 화장품, 소비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도내 중소기업 14개 사가 이번 우수상품전에 참가했고, 코트라 울란바토르 무역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별 맞춤형 현지 구매자 발굴도 동시에 진행했는데, 그 열기가 뜨거웠다.이번에 참가한 애플리즈(의성, 사과와인)의 한임섭 대표는 몽골 현지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바이어와 현장에서 3년간 5천만불 규모의 제품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몽골에는 이마트와 씨유(CU), 지에스(GS)25 등 한국 편의점 진출이 활발하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의 영향으로 한국식 생활방식 따라하기 열풍까지 불고 있어 경북의 주류와 특산품을 몽골 국민들에게 판매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예천 참기름, 들기름과 생강청을 취급하는 농부창고도 이번에 진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몽골은 한국과 유전학적으로 비슷하고 한국문화 수용도가 높아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이번 몽골 수출판촉전을 총괄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몽골은 예로부터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솔롱고스)로 부를 정도로 우호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친한국 국가”라며 “이번 경북우수상품전을 계기로 우리 기업 제품들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몽골에서 수출길을 뚫으며 맹활약한 경북의 장한 14개 기업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