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대구광역시는 교육부 주관 2024년 글로컬대학30 최종 결과에서 경북대학교와 대구보건대학교, 2개 대학이 모두 지정됐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대학은 앞으로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력 강화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게 된다.
지난 4월 경북대는 단독으로, 대구보건대는 광주·대전보건대와 초광역연합(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으로 신청해 전국 109개 대학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예비 지정됐고, 이후 세부 실행계획서 작성과 강도 높은 대면평가를 거쳐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특히 경북대와 대구보건대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선정됐으며, 대구보건대(연합대학)는 전국에서 전문대학으로서는 최초로 글로컬대학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글로컬대학30은 지역 우수 인재들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0개교를 시작으로 올해 10개교, 2025년과 2026년 각 5개교 등 총 30개교를 선정해 학교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교육부는 대학 내외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대구지역 두 대학의 제안서에는 대학이 직면한 위기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 대학의 과감한 혁신안을 모두 담아냈다. 대구시, 산업체를 포함한 유관기관들과의 수차례 논의 끝에 도출된 기획안은 결과적으로 글로컬대학 취지와 꼭 들어맞아 최종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북대는 국가대표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학부 정원을 대폭 감축하고, 대학원생 비율을 늘리는 계획과 융합 연구플랫폼 구축을 통한 연구력 극대화를 위해 3대 융합연구원 설립, 청년연구자 타운 조성, 지역상생 오픈교육 등의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경상·전라·충청을 넘어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 전문인력양성 전문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했고, 대구·광주·대전 3개 보건대학의 단일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스쿨제, 특화센터, 러닝센터를 운영하는 등 각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타 지역 대학과 연합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한편 대구시는 지역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 3월 신설된 대학정책국은 예비지정 발표 후 실행계획서 구체화를 위해 두 대학과 발 빠르게 움직였다. 대구시 17개 부서와 대학, 유관기관 간의 워킹그룹을 신속히 구성해 관련 부서들의 협력을 빠르게 이끌어 내어 최종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또 대구시는 경북대와 대구정책연구원의 유기적 결합을 원활히 이끌어 냈으며, 대구형 계약학과를 추진하면서 지역 내 모든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아울러 대구보건대 혁신안 논의를 위해 대구시가 직접 나서서 3개 지자체와 3개 대학의 협력체 구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글로컬대학30에 지역의 두 대학이 모두 선정된 것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매우 축하할 일이다”며 “앞으로 대구시는 글로컬대학과 함께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지역 사회와 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