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ㆍ김영식기자]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대구시가 통합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경북도에 제시한 가운데 경북도 역시 대구시의 행정통합 합의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내용과 그 이유를 밝히면서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청사 위치, 시·군 권한, 의견 수렴방식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통합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이달 말이 다가오면서 자칫 통합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절차상 대구시와 경북도가 28일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2026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이 사실상 어렵다. 이날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현행법상 주민투표까지 최소 3개월가량 걸려 중앙부처 협의와 법안 발의 등 후속절차가 늦어지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2026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북도의 행정통합 방안을 설명하면서 대구시의 행정통합 합의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내용과 그 이유를 밝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3일 계명대 대명캠퍼스에서 열린 `포럼 분권과 통합` 강연에서 행정통합 관련 질문에 대해 "거의 합의가 됐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으나 청사문제는 여전히 쟁점이다. 이 도지사는 쟁점으로 떠오른 청사 문제에 대해 "도청이 안동으로 옮긴 지 10년이 안 됐다. 원칙적으로 한 곳을 정하는 것이 맞지만, 그러면 혼란이 크기 때문에 현 상태로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0년이 흘러가면 저절로 합쳐질 것"이라며 "청사 문제는 거의 조율이 마무리 단계"라고 희망적인 답변을 내놨다.이 지사가 말하는 현 상태 유지란, 시청·도청 2청사 체제를 뜻하는 것으로 대구시 측에서 전향적인 제안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이 도지사의 발언은 홍 시장과 만난 뒤 나온 것이어서 이를 뒷받침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1일 대구 산격청사를 찾아 홍 시장에게 통합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통합 관계기관 2차 회의 하루 전에 이뤄졌다. 이후 쟁점에 대한 대구시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홍 시장은 지난 22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통합 관계기관 2차 회의장을 찾아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 시장은 "쟁점에 대한 대구시 입장을 다시 정리하도록 했다"며 "관할 구역 문제와 관련해선 기능별로 나누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군 권한 쟁점에 대해선 이견을 재확인했다. 이 도지사는 "시·군 권한을 그대로 두는 현 상태에서 중앙 권한을 가져와야 통합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홍 시장은 "대구경북특별시를 지원기관에서 집행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인 만큼, 통합하면 시·군의 권한이 축소된다"고 강조했다.일부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은 있으나 큰틀에서 막판 합의에 대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양측 모두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데다, 무산에 따른 정치적 타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도지사는 "조그마한 사안으로 역사적인 일을 그만둬서 되겠느냐. 결국은 대박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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