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지난 21일 적 특수전부대의 항공교통본부 공격상황을 가정한 민·관·군·경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한 유관기관 간 신속한 현장지휘체계 확립과 사태 수습능력 배양, 견고한 상호공조체계 확립을 위해 적 특수전부대의 항공교통본부 침투와 폭발물 설치, 화재와 인질극 등 복합적인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훈련에는 11전비를 비롯해 대구시 동구청, 항공교통본부, 대구동부경찰서, 한국공항공사, 501여단 2대대를 포함한 대구지역 유관기관 100여 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훈련은 거동수상자의 항공교통본부 침투 및 폭발물 설치 목격 신고접수와 함께 시작됐다. 한국공항공사 보안팀의 신속한 상황전파로 항공교통본부 보안요원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대구동부경찰서 긴급현장상황반, 501여단 2대대 기동타격대, 11전비 군사경찰특수임무대와 무인항공기통제팀은 즉시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경계하며 테러범과 대치했다. 공·육군 부대와 경찰에 의해 포위되자 총기를 난사하며 도주를 시도하던 적 특수전부대원 2명은 사살되고 1명은 대피하지 못한 직원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구동부경찰서 협상팀이 출동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결렬되자 무력진압 명령이 하달됐다. 무력진압을 위해 11전비 군사경찰특수임무대 저격수가 투입돼 적을 제압 후 생포하며 인질을 무사히 구출했다. 테러범을 진압 완료함에 따라 11전비 폭발물처리반(EOD)과 군견소대 탐지견이 출동해 폭발물을 수색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폭파시켰다. 이후 남아있던 폭발물의 폭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며 건물 일부가 붕괴되자 동부소방서에서 출동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대구시 동구청 안전진단팀이 건물 안전진단 및 복구지원대책을 수립하면서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1전비 기지방호작전과장 박재현 소령은 “이번 훈련은 국가 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국가 안보를 위해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