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시는 2018년 9월에 복원된 경주읍성 324m 구간에 이어, 동성벽과 북성벽 215m 구간의 추가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주읍성 복원 구간인 계림초등학교 북측 북부동 1-35번지 내에 위치한 고철 야적장이 최근 철거되면서 복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학교정화구역을 점유했던 고철 야적장의 철거로 계림초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크게 개선된 점도 이번 사업의 부수적인 효과다.
‘경주읍성’은 북부동·동부동 소재 지방읍성으로 고려시대 축성돼 조선시대를 거쳐 근현대까지 경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중요한 문화유산이다.경주읍성 복원사업은 2002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605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성벽 1.1km 복원, 치성 12곳, 문루 2곳 복원이 주요 대상이다.이번 복원 정비에는 146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성벽 복원, 치성 4개소, 여장, 주변 정비, 경관 조명 설치가 포함된다.시는 보다 효율적인 성벽 복원을 위해 구간 내 미보상 토지·건물에 대한 보상사업도 병행하고 있다.최근 고철 야적장이 토지 보상과 함께 철거되면서 북성벽 복원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이곳은 사적지 뿐 아니라 학교정화구역으로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시는 평가하고 있다.
시는 고철 야적장이 철거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북성벽 구간(계림초 북편~명사마을 봉황로 입구)의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읍성 복원을 통해 경주의 옛 모습을 회복하고 시가지 중심권 유적을 정비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도심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