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정상들의 숙소를 직접 챙기겠다고 어제 밝혔다. 경주에서 개최될 2025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들이 머물 숙소인 PRS(Presidentiall Suite)를 완벽하게 갖추어야 한다. 최정상급 숙소 제공은 곧 경주와 경북의 경쟁력이 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지사가 직접 나서 정상들이 머물 숙소를 챙긴다고 하니 맘 든든하다. 이 지사는 우선 외교부 추진단, 경주시, 호텔 대표, 경북 관광공사, 건축 리모델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PRS 위원회부터 출범시키고 월드클래스 수준의 숙박시설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이 지사는 호텔 관계자 간담회와 국내 최고 수준의 수도권 스위트룸을 벤치마킹하고, 전문가‧예산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PRS를 마련할 각오다.보문단지내 정상회의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 주변에는 반경 3km안에 숙박시설 103곳(4463실), 10km 이내에는 1330곳(13265실)이 있어 충분한 규모로 평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호텔은 지은지 오래돼 시설이 낡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APEC 준비지원단은 오는 9월에 PRS 확충과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고 10월에는 실시설계와 착공, 내년 3월까지 정상회의에 필요한 모든 숙박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대표 관광 1번지인 경주 보문단지가 글로벌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이곳 호텔, 리조트 관계자들도 숙박 개보수와 환경 개선 등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이 지사는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호텔룸 개‧보수와 리모델링에 관한 사항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례안도 마련한다. 이 조례는 정상회의 개최 종합계획 수립과 민간부분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관련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정상회의 준비와 개최에 필요한 인력‧장비‧시설 등의 확보 및 운영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구성 및 운영에 지원 △정상회의 개최 관련 시설과 숙박‧교통 등 관광 편의시설 설치와 확충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이 지사는 “세계 정상들 뿐만 아니라 내년에 경주를 찾을 세계적 기업인들도 깜짝 놀라도록 숙소를 비롯한 정상회의 수용태세를 완벽하게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지사의 말처럼 경북도와 경주시는 완벽한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