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前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13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고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 이 회장의 경영복귀는 에코프로 뿐만 아니라 포항경제, 나아가 경북경제, 대한민국 경제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로 기업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고, 그룹의 중대 의사결정은 물론 빠른 투자판단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항 출신인 이 전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과 공인회계사의 빠른 판단과 뚝심, 그리고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가 포항에 5년간 2조원대 투자를 추진 중이었던 만큼 포항시와 지역상공계는 앞서 진행된 에코프로의 대형 투자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수천 명의 고용효과를 경험했기에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은 그 어떤 일보다 환영할 일이다.국가 미래산업이자 첨단 전략사업인 이차전지 시장이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다, 화재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이차전지산업을 대표하는 에코프로그룹은 오너 부재 리스크라는 악재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지면서 경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대 투자결정에 오너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고, 번번히 머뭇거리기도 했다. 포항에 둥지를 튼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돼 2023년 연결기준으로 7조26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차전지 도시 포항은 그동안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가 간절했다. 오죽하면 포항상의와 경제계, 시민 사회단체, 포항시까지 나서 이 전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섰을까. 이날 이 회장이 특사되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글로벌시장 선점·대규모 투자·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포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일선 경영에 다시 복귀한 이 전 회장은 이차전지 수요 침체로 인한 경영난을 돌파하고,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이번 이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국가 첨단전략 사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전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서 준 포항시민과 상공인들의 노고가 컸다. 그 간절했던 울림이 이번 특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로 에코프로그룹은 이제 날개를 달고 비상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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