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사진>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았다. 에코프로그룹은 이 전 회장의 사면으로 기업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해소하고, 그룹의 중대 의사결정은 물론 빠른 투자판단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회장은 이차전지 수요 침체로 인한 경영난을 돌파하고,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이동채 전 회장의 사면으로 이차전지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포항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국가 첨단전략 사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미래 성정동력을 마련하는데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광복절 특별사면 실시’ 브리핑을 갖고, 이번 광복절 특사에는 일반 형사범, 주요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여야 정치인 등 1219명 및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41만 7260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사로 이동채 전 회장은 잔형집행면제를 받았다. 사면은 오는 15일 0시에 발효된다.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현재 15개월의 형기를 채운 상태다.앞서 올 2월 설과 3·1절 특사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으나 제외된 바 있다.포항상공회의소 및 지역 사회단체 등은 지난해 12월 포항이 제철보국(製鐵報國)을 넘어 전지보국(電池報國)을 향한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동채 전 회장의 특멸사면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였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민 15만명이 서명운동에 참가할만큼,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뜨거웠다. 이차전지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지역은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포항시는 13일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로 사면이 최종 결정되자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시민들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며, “특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정부 등 관련 기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청원하는 범시민 서명 운동에 15만 명의 시민과 상공인들이 동참하는 등 지역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의 결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그동안 이차전지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주도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이번 사면을 통해 다시금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 및 경쟁 심화 등 에코프로가 향후 5년간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계획한 2조 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이동채 전 회장이 혁신적 비전과 리더십으로 향후 폭넓은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 대규모 투자, 혁신 기술 개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에코프로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신산업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한 “포항시는 지역사회, 에코프로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이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의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전지보국 실현을 통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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