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의 다양한 폭염 대책이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열대야까지 이어져 경주시와 경주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온열질환 사고를 대비하는 등 면밀한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우선 경기가 치러지는 축구공원과 알천구장에는 물 입자를 분사해 경기장 열기와 체온을 낮춰주는 쿨링포그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축구공원 1~4구장과 알천구장 1~5구장에는 경기장 별로 쿨링포그 시스템을 가동하고, 설치가 어려운 축구공원 5~6구장에는 이동식 대형 쿨링포그 5대를 마련했다.특히 경기장 바닥 온도를 낮추기 위해 천연잔디 구장에는 스프링클러를, 인조잔디 구장에는 살수 차량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물을 뿌리고 있다.경기장마다 대형 선풍기를 추가 비치하고 아이스박스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시는 경기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가장 햇볕이 뜨겁고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를 중단하고 있다. 이는 폭염상황을 고려해 경기를 당초 오후 5시에서 6시로 1시간 늦춘 결과다.경기를 시작한 후에는 선수 보호를 위해 쿨링 브레이크를 도입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더불어 경기장마다 의료 부스에 식염 포도당을 비치해 탈수와 저혈당 증세 예방에도 나섰다.최대한 많은 팀이 시원한 환경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경기 일정을 조율해 실내 경기장인 스마트 에어돔 활용도를 극대화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대기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단 한 건의 폭염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회 마지막까지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화랑대기는 전국의 학교와 클럽 610개팀, 1만2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오는 19일까지 열띤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