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봉산문화회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작가를 초청해 양국의 회화작품을 소개하는 특별기획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현대미술’ 展을 개최한다. 서양과 동양의 중간 지점에서 각기 다른 문화적 요소와 예술적 전통을 공유하는 두 나라 미술가들의 작품은 서양의 기법과 동양의 정서가 융합된 독특한 미적 언어를 보여준다. 동양의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서양의 독특한 형식과 화려한 색채로 낯섦을 느끼게 한다.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오는 8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우즈베키스탄 작가 5명과 러시아 작가 5명이 참여한다. 두 나라의 원로작가와 청년작가의 회화작품을 함께 전시해 공통되는 고전적인 예술기법과 각국의 독창성을 발견하고, 현대적 감성의 결합으로 예술의 지속성과 변화를 찾아보는 관람 방식을 통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하고자 한다.1전시실에서는 봉산문화회관과 MOU를 체결한 중앙아시아 예술의 중심지 우즈베키스탄의 국립 예술 아카데미 작가 아크말 누르(AKMAL NUR), 쇼크루 코시모프(SHOKHRUKH QOSIMOV), 바흐티요르 데다셰프(BAKHTIYOR DEDASHEV), 자복히르벡 니야조프(JAVOKHIRBEK NIYAZOV)와 고려인 중견작가 라나 림(LANA LIM)의 작품 30여 점을 통해 이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만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러시아 야쿠티아 공화국의 청년작가 시묜 루칸시(SEMEN LUKANSI), 인류의 시원인 바이칼 호수에 거주하며 한국인과 DNA가 유사한 민족인 브리야트 민족의 청년작가 율리아 소트니코바(YULIA SOTNIKOVA), 아르툠 울리야노프(ARTEM ULYANOV)의 작품 20점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러시아의 원로작가 스타니슬라프 바흐발로프(STANISLAV BAKHVALOV)와 청년작가 므헤르 차티냔(MHER CHATINYAN)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오는 8일 오후 5시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전시 참여 작가, 우즈베키스탄 국립 예술아카데미 관계자 및 러시아 울란우데 현대미술관장,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관계자들과 부산 러시아 총영사와 외교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개막공연으로는 영남 해금 앙상블 해담의 축하연주가 펼쳐진다.전시와 연계해 오는 9일에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교와 우즈베키스탄 국립 예술아카데미 관계자 및 전시 참여작가들이 함께 세계미술의 경향과 미술교육 현황을 비교해 보는 좌담회도 개최된다. 관심 있는 학생 또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예술적 독창성과 문화적 다양성이 강조되는 이번 해외작가 초대전은 관람객에게 다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문화의 다양성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문화적 교류와 이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대구시 최초 ‘동성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대구 중구가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