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와 울진을 끼고 있는 원전 집적도시 경북이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 호재(好材)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선 점은 시의 적절했다. 경북도가 윤석열 정부의 친(親)원전 정책에 적극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선 것은 원전도시 경주와 울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의 소형원전(SMR) 산단 조성과 울진 신한울 3, 4호기 건설은 체코 원전 수주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고 경북의 확실한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경북도가 지난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른 지원방안과 지역내 원전 수출 관련 기업, 전후방산업 지원강화 등을 위한 긴급 대응계획을 수립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응계획에는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세부 계약 협상부터 내년 3월 최종 계약에 이르기까지 남은 과정에 대한 경북도 차원의 지원방안과 원전 수출에 따른 지역 원전기업의 사업 참여와 현장 인력양성, 경북도-체코 간 우호 증진 등 후방지원에 관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이번 계획수립은 경북도에 있는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인 한수원의 지난 2009년 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단독수주를 계기로 지역 원전 생태계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발전으로 확산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경북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원전 최대 집적지로써 원자력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자력 차세대 연구개발, 원전 수출 등 원전 최강국 건설을 위해 인프라 확대, 소부장 육성, 인력양성 등 원전산업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수원의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여러 차례 한수원과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하는 등 물밑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가 성과로 나타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대한민국 원전 1호 수출인 UAE의 국영 원전기업인 에넥(ENEC)을 방문해 원전 전문인력양성, 기술 교류, 기업투자 등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몽골, 캄보디아를 방문해 K-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원전 세일즈맨을 자청했다.경북도는 도내 원전기업의 원전 수출 참여를 위해 주 기기 납품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발주사인 한수원이 참여하는 경북도 원전기업 협의체(팀-경북)를 구성하고, 경북형 원전 선도기업 지정, R&D 기술 상용화 지원과 원전 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도 열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SMR 국가산단 조성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제작 지원센터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원전 생태계 조성에 발빠르게 나서는 경북도의 원전정책에 박수를 보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