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시가 집중호우로 덕동댐 저수율 증가에 대비한 수위 관리 강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29일 기준 덕동댐 저수량은 2845만㎥로 설계 저수용량 3270만2천㎥ 대비 87% 수준이다.댐 저수위는 165.72m로 계획 홍수위 170.2m 기준 4.48m가 남아 있고, 설계높이 172.7m 기준 6.98m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덕동댐 방류 시 저류지 역할을 하는 보문호 저수율은 75.4% 수준이다.시는 주요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집중호우 시 댐 저수율이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앞서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4~19일까지 15일간 208만t의 물을 방류한 바 있다.현재 덕동댐 방류시설은 여수로 2곳과 방류수문 4곳 등 총 6곳이다.여수로 2곳은 저수율이 만수위를 넘어서면 자연월류 되도록 설계됐고, 방류수문 4곳은 방류기준에 따라 개방하고 있다.방류기준은 △저수율 85% 미만인 상황에서 예상강우량 100㎜ 이하 시 현상유지 △예상강우량 100㎜ 이상 시 유입량 및 강우 지속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 △저수율 85~90% 이상인 상황에서 예상강우량 80㎜ 이하 시 현상유지 △예상강우량 100㎜ 이상일 경우로 나눠 선행강우, 태풍강도, 호우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고 있다.저수량이 100% 이상인 경우에는 예상강우량이 80㎜ 이하면 저수율 1~5% 범위로 방류하고, 예상강우량이 80㎜ 이상이면 저수율 5~10% 범위로 방류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시는 치수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덕동댐의 최대수위를 유지해,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하고 보문관광단지 일원의 하천유지 및 관광용수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덕동댐의 수위 관리를 통해 홍수기에 대비하고, 보문호의 저수율을 높여 휴가철 보문관광단지 주변의 친수기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