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지난 23일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박열의사기념관에서 박열의사의 사상적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를 기리기 위해 가네코 후미코 98주기 추도식을 봉행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이용수 경북북부보훈지청장, 조현민 문경․예천대대장 등 각급기관 단체장과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가네코 후미코는 부모의 냉대 속에서 호적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해 무적자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12년 충북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에 살던 친척 집에 들어가 약 7년간 조선에서 거주했다. 7년간 친척들에게 학대받으며 식민지 치하에서 핍박받는 조선인들에게 동질감을 느꼈으며, 3·1운동을 목도하고 독립에 대한 그들의 강렬한 의지에 감동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아나키스트가 됐고, 1922년 박열을 만나 뜻을 함께해 흑우회, 불령사 등의 단체에 가입하고, 기관지를 발행하는 등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했다. 이후 히로히토 일왕 세자를 암살하려 한 대역죄 명목으로 1926년 사형 판결을 받았다. 며칠 뒤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박열과 함께 일본에 항거한 가네코 후미코의 공훈을 인정해 2018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추도식은 박열의사기념관 운영위원장의 가네코 후미코 약력 소개에 이어 각 기관 단체장의 추도사 및 헌화와 분향 순으로 식이 진행됐다. 추도식이 끝난 이후에는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음복 시간이 진행됐다.박인원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보여준 저항정신과 투쟁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고민하고 행동한 것으로 오늘날 우리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더 많은 분에게 가네코 후미코의 저항정신과 투쟁을 알릴 수 있도록 기념사업회 측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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