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지 벌써 한 달이 후딱 지나갔다. 발표한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달 지났다고 하니 그만큼 준비기간이 짧아졌다는 얘기다. 오랜 기간 유치에 공을 들였기에 기쁨과 감동도 그만큼 컸지만 이제부터는 착실히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 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얼마만큼 준비를 잘 했느냐에 달렸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남은 기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거둘 수 있는 열매의 크기 또한 노력한만큼 돌아오기 마련이다.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 도시` 경주를 전세계 VIP들에게 제대로 어필하면서 관광경주를 알릴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쟁쟁한 경쟁도시 인천과 제주를 제치고 따낸만큼 그 결과도 성공적이어야 한다. APEC준비지원단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보문관광단지·엑스포대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국비 지원사업 발굴에 나섰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당시의 지원내용을 참고해서 세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동백섬에 누리마루를 짓고 목재 데스크 설치와 함께 수만 그루의 관목을 심어 세계 정상들을 맞았다. 바로 이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경주와 경북도는 행사 진행과 행사 이후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고민해야 한다. 보문관광단지를 거대 연회장으로 꾸미고 주변 관광단지를 돌아 볼 수 있도록 꼼꼼한 전략을 짜야 한다. 또 보문호수 야경을 전세계에 알리는 명품코스로 바꿔보는 것도 권장한다. 국비로 인프라를 보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APEC 정상회의가 가져다주는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도 물론 반갑지만,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으며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메리트는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도와 주변 포항과 울산에게도 매우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등은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말처럼 정부의 지원의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기발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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