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영덕·울진의 경북동해안 일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경북동해안을 둘러본 유네스코 현장 실사단은 이곳의 광활하고 뛰어난 절경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선 엄청난 2693.69㎢의 면적에 놀랐고, 이번에 이곳을 찾은 2명의 유네스코 관계자는 울진 성류굴을 비롯해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포항 호미반도 둘레길·경주 양남 주상절리 등지를 둘러봤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놀라움을 표시했고, 세계지질공원 지정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는 모른다. 오는 9월 예비 결과에 이어 내년 프랑스 파리 정기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 예단하기는 성급하지만 경북동해안권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될 자격은 충분하다. 해당 지역의 곳곳마다 독특한 지질 자원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울진 성류굴은 길이가 870m에 이른다. 이곳에선 종유석·석순·석주·동굴진주 등 다양한 생성물을 볼 수 있고, 아직도 신비에 싸인 천연동굴을 자랑한다. 포항 호미곶~구룡포 해안은 계단 형태로 이어지는 해안단구인 점에서 이채롭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나라에선 보기 드문 형태로 지질학적 가치도 충분하다. 부채 모양을 비롯해 위로 솟거나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양 등 다양한 주상절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오로지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모양이다.경북동해안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에선 6번째로 기록된다. 내년 최종 결정을 기다려봐야 알 수 있겠지만 성사된다면 관광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어마할 것이다. 충북 단양도 최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현장 실사를 받았다.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2010년 제주를 필두로 경북 청송·광주 무등산·강원 한탄강·전북 서해안 5곳에 이른다. 경북 동해안이 내년 세계지질공원에 꼭 등재돼 세계적 지질명소로 자리잡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이제 남은 문제는 경북도와 해당 지자체가 내년 지정되기전까지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잘 마무리 짓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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