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환경부 산하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담수식물인 독미나리의 인공증식에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독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뿌리에 독성물질(시큐톡신, cicutoxin)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으나, 개체수가 감소해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아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인제, 횡성, 군산, 부안, 논산, 완주 등의 산지습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다.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독미나리의 발아부터 결실까지 전반적인 생활사에 대한 증식연구(멸종위기담수식물의 보전, 증식연구)를 수행해 자생지에서 채취한 독미나리 씨앗(종자)을 연구했고, 발아와 생장조건(종자 저장 기간 등) 등 효과적인 증식조건을 확인했다. 이후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거쳐 올해 4월 처음으로 독미니라의 개화와 결실을 맺는데 성공했다.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정상적인 생장이 가능한 약 150개체의 독미나리를 확보했다.
이러한 대량증식은 독미나리의 안정적인 보전과 자생지 복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도기용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실장은 “이번 연구 성과로 독미나리를 포함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4종의 인공증식기술과 개체를 확보하게 됐다”며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멸종위기 담수식물의 증식기술개발과 서식지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