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6~7일 울릉도에서 도정 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번 방문은 울릉도 해양심층수, 우산고뢰소 등 지역 천연자원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울릉군 미래 신산업 발굴을 위해 싱가포르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 한동대 등과 함께 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도성 한동대총장, 조남준 난양공대변환경제연구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해양심층수을 활용한 천연자원의 고부가가치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울릉심층수 제조공장을 방문해 산업 설명과 함께 생산시설을 깊이 살펴봤다.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아래 흐르는 청정 수자원으로 천연 미네랄 등이 함유돼 먹는 물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관광, 치유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중요 자원이다.이 지사는 이튿날인 7일 경북의 대표 임산물인 우산고로쇠 생산 농가를 방문했다.우산고로쇠 수액에는 칼슘 등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포함하여 골다공증 개선, 항염증 활성에 효능이 있다.이 자리에서 우산고로쇠 영농조합회장의 수액채취 및 기술개발 현황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과 고로쇠 고부가 상품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으로 경북도는 울릉도의 해양 및 천연자원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동대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소 등과 함께 울릉도에 공동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심층수 천연미네랄과 자연성분 및 울릉고로쇠 수액으로 메이플 시럽 제조와 약용성분을 추출해 상품화하는 등 울릉도 천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산업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지만 그동안 지역 경제 원동력인 오징어 어업 쇠퇴, 고가의 생활물가와 함께 지역 특수성으로 의료· 문화 혜택도 열악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1974년 3만 명에 이르던 인구가 현재 간신히 9천 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1만 명이 안 되는 곳이 돼 버렸다.
이에 경북도는 울릉도의 보호와 발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환경의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한동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 히드라 에너지, 만두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울릉 글로벌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었다. 이를 통해 울릉 3대 변화 기반으로 ①울릉도 특별법 시행 ②교육발전특구 지정 ③규제프리존 실현을 제시한다.
5대 전략으로는 ①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허브섬 ②화이트스페이스섬 ③클린섬 ④세계적 자연 관광섬 ⑤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유시티 울릉 등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어진 현장 간담회에서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먼저 내다보고 경북의 미래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면서 “경북은 산림면적 129만 ha로 전국의 20%를 차지하는 풍부한 산림자원과 청정 동해의 해양자원 등 우수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창출해 도민이 잘 사는 지방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이에 남한권 군수는 “경북도 유일의 섬인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청정 자연자원을 상품화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면서 “연구 결과물이 울릉군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이어져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도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