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상공회의소는 4일 상의 대회의실에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진석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김홍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황병우 iM뱅크 은행장,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한 기업지원기관장과 협회·조합단체장, 기업체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인사말에서 “대구시는 현재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단을 구성해 경제·산업·도시계획 등의 정부 권한 이양과 재정 특례 등을 담은 특별법 국회 상정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박윤경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서 대구 시정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고, 대구가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동향 보고에서 상반기 중 지역경기는 각종 경기지표를 통해 볼 때 전반적으로 둔화 국면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상반기 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부품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4월 이후에는 호전되고 있고, 민간소비도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자동차신규등록도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일부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하반기에 경기저점 형성 가능성이 있으나 배터리 원료인 정밀화학 제품의 수출 감소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민간소비 역시 고금리 지속으로 더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어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건의 부문에서는 지역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개진했고 관계기관으로부터 답변을 들었다. 먼저,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인 A사에서는 “미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거나 제조하는 역외 기업은 사전에 자국 내에서 UL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국내 KC·KS 인증, 유럽 CE 인증 등과 같은 인증을 취득한 제품도 UL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간 협약”과 “해외 수출 및 투자 촉진을 위해 해외 인증 절차와 관련한 비용 지원 마련”을 건의했다.또한, ‘파워풀 스타기업’ 선정 조건에 해외에 사업장을 둔 기업이 자사 해외 사업장에 투자할 경우도 포함시키고, 특히 해외 유수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역 리딩 기업 육성을 위해 중견기업에 대한 보다 실효적인 지원정책 마련을 건의했다.양극재 회사인 B사는 기업에서 배출 가능한 ‘리튬 농도 기준’ 설정 및 ‘수질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 항목’을 추가해 관련 기관에서 조속히 처리 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한편, 유니폼 제조업체인 C사에서는 현장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업이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현장에 즉시 투입·활용할 수 있도록 ‘숙련 기반 직무특화형’ 쿼터를 신설해 해외에서 해당 숙련기술자를 모집하고 외국인 근로자 대상의 전문숙련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제도 마련을 건의했다.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인 D사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도의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기 폐쇄된 사업장의 경우 ‘기존 사업장’의 범위에 포함하지 않도록 개선 요청과 함께 ‘기존사업장 유지’에 대한 일부 예외사항을 두고 있는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당초 계획이 변경된 경우에도 신규사업장의 투자, 고용계획이 정상적으로 이행된다면 기존사업장의 활용(매각, 임대 등)이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관련 기관들은 이날 개진된 의견에 대해 공감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대구시 택시물류과에서는 지난 3월부터 공공기관을 비롯한 민간 기업 임직원들의 출장 및 외근 시 택시 호출부터 비용 정산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구로 택시 비즈서비스 사업’을 설명했다.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오늘 보고회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여전히 지역 경기는 녹록치 않고 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그러하다”면서 “하지만, 대구 경제는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기회발전 특구 지정, 5대 신산업 육성 등 재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고, 대구상의 또한 대구시와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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