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이어 블루밸리산업단지에 2조원의 통큰 추가 투자를 한다고 밝혀 포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에코프로는 앞으로 5년간 포항 블루밸리 산단 21만평(약 69만3천㎡)에 2조 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15만평(약 49만5천㎡) 부지에 이미 2조원을 투입해 연산 15만톤(t)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공장을 건립했다. 에코프로는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포항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다. 포항경제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다. 이번 에코프로의 2조원 추가투자에 큰 박수를 보낸다. 에코프로 가족사 에코프로씨엔지도 최근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창고 마련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입주할 첫 가족사다.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4000t 캐파(습식 기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뒤이어 각 가족사들도 순차적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로 입주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포항에서 고용하고 있는 2천300여 명의 인력이 4천명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8년 직원 1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에 본사와 생산 라인을 구축한 뒤 수주 물량 증대로 포항에 제2 생산 기지를 구축, 지난해 양극재 12만t(SNE 기준)을 출하해 하이니켈 글로벌 양극 소재 1위를 기록한 기업이다.특히 에코프로의 기업 이미지를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인재를 채용하고 있어 지방소멸 방지에도 큰 힘을 보태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코프로 직원 3천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은 3천17명으로 90%에 달한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2천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하는 점이다. 그의 경영복귀가 에코프로로서는 또다른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번 8.15 특별사면에 반드시 이 회장이 포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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