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청소년들의 지역 사회를 위한 학교 밖 교육활동이 훈훈한 미담을 만들고 있다. 선덕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서연 학생 등 13명은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방영기 씨가 시집을 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뜻 재능기부를 하기로 뜻을 모으고, 약 1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쳐 시집 ‘풀잎조커’를 발행했다.   선덕여고 2학년 13명의 학생들은 각자 역할은 분담해 윤채원, 이선주, 정예슬 학생은 출판 기획을, 강연주, 김채연, 육예린, 이소민, 이승현, 이효은, 임은영, 정채은 학생은 삽화 디자인을, 이서연 학생은 시집 디자인을, 김유정 학생은 e-Book 제작을 담당했다.   시집 디자인을 담당한 이서연 학생은 “원래 책을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고, 좋은 취지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참여를 했다. 친구들과 함께 상의하며 시집을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함께 조사하고, 의견을 공유했던 경험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또한 책 편집 전문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배운 것도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시집 기획을 담당한 이선주 학생은 “시집을 기획하면서 시인의 의도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서체와 독자층을 고려한 글자 크기, 판형의 선정 등이 가장 어려웠다.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보면서 조사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들여 찾은 서체와 친구들이 그린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보고 가장 기뻤다. 방영기 시인의 시 중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시집을 읽고 저마다 아낌없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영목 선덕여고 교장은 “선덕여고는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활동으로 건전한 시민정신을 기르고,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지도자를 육성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 지도자가 선덕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덕여고는 이번 시집 외에도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 ①, ②, ③’,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책 ‘색이 보이지 않는 아이’, 시각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소리교과서’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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