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리튬 일차전지 생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폭발성 화재는 31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참사(參事)로 우리들의 아픔과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고 한다. 더욱이 `리튬`은 다른 물질과 반응성이 강해 화재가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리튬 배터리의 경우 분리막의 결함이나 과충전,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열 폭주(暴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가 배터리 기술이 선진국이고, 리튬전지는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PC,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터라 이번 참사(參事)가 주는 충격이 매우 크다. 특히 포항과 대구 등 지역에 리튬을 사용하는 전기차 소재나 부품을 생산하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리튬을 사용하는 업체들에게 경종(警鐘)을 울리고 있다. 한편 우리 경북에만 해도 이차전지 관련 시설이 현재 74곳이나 된다고 한다. 경북 포항에는 에코프로 캠퍼스와 포스코퓨처엠, 대구의 엘앤에프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특히 포항은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총 255만㎡(77만평)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있을 정도다.이번 화성 일차전지 공장의 화재를 지역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고 경각심(警覺心)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   화성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경북도가 발빠르게 나서서 道內의 2차전지 시설물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에 들어간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대응이다. 우리 사회의 대형사고는 늘 사고원인 등을 조사해 보면 人災로 귀결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안전의식의 不在가 대형 참사를 부르는 것이다. 이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의 사고는 종식(終熄)해야만 한다.더욱이 이번 화성 참사를 거울삼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2차전지 기업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안전기준(安全基準)을 마련하고, 대형 재난으로의 확산을 차단할 대응책(對應策)과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개발(技術開發)에 더욱 박차(拍車)를 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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