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ㆍ대구북구을)은 K-광고산업 발전과 육성을 위한 ‘광고산업 진흥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우리나라 광고산업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전체 콘텐츠 사업 중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알리, 테무 등 글로벌 플랫폼 등에 사용자가 몰리며 최근 5년간 인터넷 광고 규모는 2018년 3조9000억원에서 2022년 7조600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광고에 관한 규제 등이 여러 법령에 분산되어 변화하는 광고트렌드에 맞춘 체계적인 광고산업 육성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김승수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광고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거대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한 광고생태계에 대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광고산업 진흥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의 주요내용은 △광고진흥종합계획 수립 및 시행 △전문인력 양성 지원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 △국제협력 촉진 등 광고산업 전반의 진흥체계 마련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를 담았다.특히 김 의원은 광고업계 불공정 거래 발생 시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는 ‘중소광고업 보호방안’ 등 중소광고업계를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통 판소리와 우리나라 명소를 결합한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는 ‘범 내려온다’ 등 화제의 영상들로 여러 영상 플랫폼에 2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2023년 디마이너스원이라는 직원수 5명의 소규모 광고회사는 독립운동가를 주제로한 캠페인 광고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으로 아시아의 칸 광고제로 불리는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수상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95%가 50인 이하의 중소사업자인 국내 광고업계는 자발적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디어 환경 변화로 구글, 메타, 알리, 테무 등 거대 플랫폼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글로벌 플랫폼 광고비의 79% 이상(한국광고총연합회 추산치)이 해외로 유출되며 국내 미디어 및 광고산업에 재투자가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법 개정으로 기술투자나 인력수급 등 지원책이 마련되면 변화하는 시장상황에서 중소광고업체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도 광고산업이 현대화된지 50년 만에 광고 진흥을 위한 독립법이 발의되는 것에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표했다.
김승수 의원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는 가운데, 1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시장에 비하면 우리나라 광고규모는 1.5% 수준으로 광고산업육성과 글로벌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광고산업은는 콘텐츠 산업 중 수출성장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산업이며, 우리나라의 기술력, 창작력은 세계 어느나라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법안 발의가 한국 광고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의 광고산업이 세계광고시장을 석권하는 포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