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TK)의원들의 사기가 밑바닥이다. 이번 국힘 전당대회에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면서 TK에서는 일찌감치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원이 없는 상태다. 국힘에서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TK의원들이지만 ‘영남당’이란 이미지 때문인지 선뜻 나서지 못하고 `들러리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TK 일부 초선들 사이에는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보수텃밭의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전당대회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24일과 25일, 선거기간은 26일부터 내달 23일까지로 정했다. 투표는 다음달 19일과 20일 이틀간 치른다. 선거는 당원 의사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했다.문제는 TK 의원 가운데 누가 선거에 출마하느냐다. 현재까지 TK 의원 중 전당대회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재선, 3선 의원 중심으로 출마를 고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언급된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이나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함구하고 있다. 이밖에 재선의원 2명, 대구 재선의원 4명도 각각 출마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국힘 3·8 전당대회 경우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과감하게 나서, 17.55% 득표로 1위를 기록하며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당시 `보수의 최종병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김 전 최고위원은 `기백`은 중요한 선거를 앞둔 당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당시 보궐선거 패배 등으로 일선에서 잠시 물러섰던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선거 승리로 재평가를 받았다.TK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고위원이 초선과 재선의원 중심이 되면서 권위가 예전보다 약해진 면은 있으나 22대 국회에 경북의 3선 의원만 5명이다. 21대 국회와 비교해 정치적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당 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당 대표나 최고위원 자리에 TK 출신 의원의 이름을 올리는 것도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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