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총 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체코 프라하 신규 원전건설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체코 프라하 신규 원전 건설공사에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데, 결과는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술력과 가격 리스크에서 앞서는 한수원이 EDF보다 한수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경주 한수원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다음 달쯤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데, 한수원은 지난 4월 29일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1천200㎿ 이하 원전을 각각 2기씩 총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체코 정부는 당초 신규 원전 1기 건설에서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쪽으로 에너지 정책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 규모도 약 9조원에서 30조원으로 크게 늘어났다.한수원이 지난 2022년 입찰계획서를 제출할 당시만 해도 수주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포함됐으나 체코정부가 사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는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한수원은 가격 경쟁력과 시공능력,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건설 단가가 9조원 안팎으로, 15조~16조원으로 예상되는 프랑스를 크게 앞선다.또 한수원은 약속한 공사 기한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공기 지연은 곧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정해진 예산으로 예정대로 준공)은 중요한 잣대로 대형사업 수주전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기도 하다.특히 한국은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전에서 EDF와 맞붙어 시공권을 따낸 경험이 있다. UAE 바라카 원전은 대한민국이 최초로 개발한 원전 노형을 수출한 첫 사례다. 한국이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이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한수원 관계자는 "우리 원전건설 단가는 프랑스 EDF의 절반 수준인데, 공기를 맞추지 못해 발생할 추가 예산 리스크도 거의 없다 보니 가격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면서 "수십 년간 쌓은 원전 노하우에다 가격 메리트도 갖추고 있는 한수원이 당연히 수주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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