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초입(初入)부터 더위의 기세(氣勢)가 심상치 않아 걱정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에 올여름 첫 폭염(暴炎)주의보가 발령됐다. 작년 6월 17일에 첫 폭염(暴炎)주의보가 발령된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빨리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폭염(暴炎)이 해가 갈수록 점점 빨리 다가오고 점점 길어진다는 것이다.그 원인은 지구온난화(地球溫暖化) 때문이라고 밝혀지고 있다. 현재 지구촌은 각종 기상이변(氣象異變)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폭염(暴炎) 일수의 증가와 무더위도 그 현상 중의 하나이다. 이미 인도 뉴델리는 지난 달 29일 52.9℃, 미얀마는 48.2℃, 미국 애리노나주 피닉스는 45℃ 등 살인적인 무더위로 사상 최고 온도를 경신(更新)하면서 많은 死傷者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도 지난해 폭염(暴炎)으로 3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더욱이 올해는 폭우(暴雨)도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更新)하고 있는 해수면(海水面) 고온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과 동쪽에서 유입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올 여름 국지성 ‘극한(極限) 호우(豪雨)’가 수시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8월 이후엔 颱風이 예년보다 50% 이상 더 발생하고, 태풍의 이동 경로 자체가 한반도 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두려운 전망도 나온다. 잘 알고계시는 바와같이 지난해 하천 범람으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고, 예천과 영주·봉화·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자가 23명이 발생했다. 또한 2년 전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불행하게도 사망하는 慘事가 빚어지기도 했다.폭염(暴炎)은 이제 일상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자연재난이다. 노약자와 서민 등 취약 계층을 잘 살피고, 야외 노동자와 고령의 농어업인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특히 장마와 폭우에 대비해 산사태와 하천 범람, 주택 침수 등에 主眼點을 두고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특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후 위기와 기상이변(氣象異變)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事案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천재지변(天災地變)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대비 不實로 같은 피해가 반복되면 그것이야말로 인재(人災)다. 이제 정부와 지자체는 여름철 불청객(不請客)인 폭염과 폭우에 각별한 관심과 경각심(警覺心)을 갖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재난관리 체계를 재차 점검해 극심(極甚)한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대비태세에 총력을 傾注하기를 바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전화] 070-7198-8884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