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포항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산업 선두주자인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기업유치로 포항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가스 산업까지 끌어안을 경우 포항이 최고의 에너지 집적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1천144만2천546㎡에 달하는 영일만 일반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에는 이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글로벌 이차전지 선도기업이 자리잡고 2027년까지 14조원의 투자유치가 확보된 상태다.여기에 석유·가스 사업까지 더해져 개발이 본격화되면 포항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블루밸리산단이나 영일만산단으로 물류이송이 원활하려면 영일만대교 건설은 하루속히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다.또한 이 교량 건설로 울산~포항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영덕)를 연결하게되고 포항이 에너지‧물류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된다.석유·가스 시추 작업이 포항 앞바다에서 이뤄지면 해양탐사 시설과 천연자원 생산시설을 위해 포항영일만항을 주요 항구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영일만항이 동해안 거점 항만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조한 물동량으로 지지부진했던 영일만항이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계기로 물동량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차전지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기업유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포항시로서는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매장 소식으로 새로운 호기를 맞은 셈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원유 개발이 현실화 되면 영일만대교 건설,호텔 건설,산업단지 개발,포스텍 의대 설립 등 여러 현안사업들이 급속도로 탄력을 받을 것이다”며 “원유 매장 지점뿐 아니라 영일만항 등이 포항이 석유‧가스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 영일만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량 관련해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억 배럴인데 이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해당한다"며 사업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정부가 밝힌 매장량을 고려할 때 이번 석유·가스 개발 산업이 가져올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는 지역 경제계의 평가다.정부는 이곳에 매장된 에너지 자원의 4분의 1 정도가 석유이고,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하고 있다. 석유는 4년 분량, 가스는 29~30년 가까이 사용할 양이다.정부는 정확한 매장량과 위치 등을 특정하기 위해 탐사 시추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1차 시추에 돌입할 예정인 정부는 최소 5회에 걸쳐 정확한 매장 위치를 파악한다는 구상이다.이르면 2035년부터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다만 1㎞ 이상의 지하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1회당 1000억 원 이상의 시추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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