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ㆍ정다원기자]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까지 집단휴진을 예고하는 등 의·정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으나 경북대병원은 단체행동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병원 측은 "오는 17일부터 예정된 서울대병원 외래진료·정규수술 중단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별도의 의견문 등의 입장 표명은 없지만, 17일 정상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앞서 4~6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68.4%의 찬성결과가 나오자 오는 17일부터 수술 중단 등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전날 법정 의사단체인 의협도 사실상 총파업을 결의한 뒤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대구의사회도 의협 투쟁방침에 따라 휴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얼마나 많은 개원의 등이 동참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서울대 의대와 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전체 휴진을 예고한 데 이어 어제는 의사협회가 불법 집단 진료거부와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며 "정부는 오늘 중대본 논의를 거쳐 의료법에 근거해 개원의에 대한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또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의협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의 법적 검토에 착수하겠다"면서 "이는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의 최소 조치"라고 덧붙였다.그는 "서울대에 이은 의협의 불법 집단진료 거부와 총궐기대회 예고에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환자단체, 노동계, 교수회, 시민단체 등 모든 사회 각계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의료계 전체의 집단진료 거부는 국민과 환자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전화] 070-7198-8884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