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국민의 힘 경선과정에서 터져나온 김정재 의원의 온갖 비리 의혹으로 반(反)김정재 세력이 확산되고 있어 포항북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포항은 국민의 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높은 지역이라 국민의 힘 공천을 확정한 김정재 의원으로서는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3선 진입이 유력했다.하지만 이재원 후보가 각종 비리에 연루된 오만한 정치인이 또다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김정재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김 의원의 3선 고지 달성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포항북구 선거구는 이재원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김정재(국민의 힘),오중기(더불어민주당)예비후보와 함께 3자 대결 구도로 가닥이 잡히면서 선거판이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김정재 의원과 사무국 직원은 지난 1월 10일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들은 불법 쪼개기 정치자금 후원사건과 관련해 돈을 준 사람을 회유해 입막음 용도로 거액의 변호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임종백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이 모 시의원의 불법 쪼개기 후원금 사건의 입막음용으로 김 의원 사무실 A모 전 국장이 후원회 B씨에게 변호사비로 써야 한다며 5000만원의 모금 요청이 있었다.이에 B씨는 8명으로부터 1인당 300~500만원씩 5000만원을 거둬 후원 계좌에 넣지 않고,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 A 전 국장에게 직접 현금 뭉치를 전달했다. 이재원 후보가 6일 개최한 기자회견장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이재원 후보는 “김정재 의원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쪼개기 후원금 수수 및 불법 후원금 수수 입막음을 위한 거액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포항시민들을 부끄럽게 만든 장본인이었다”며 ”시민위에 군림하며 권력욕에만 사로잡힌 국회의원은 우리 지역의 썩은 환부이며,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가운데 포항지역 시민단체도 중앙당의 공천 재심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김의원의 공천 배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은 5일 서울 국민의 중앙당사 앞에서 김정재 의원의 공천 배제를 요구하고 나섰다.임 위원장은 “역대 어느 총선보다도 김정재 의원에 대한 비리 폭로와 반대 여론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드높았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중앙당이 김의원의 추악한 실체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 취소 사례처럼 국민의 힘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김정재 의원 또한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국민의힘 경기 고양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으로 단수 공천이 취소된 김현아 전 의원의 사례처럼, 포항북구 김정재 의원의 공천도 취소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무소속 후보의 승패여부는 이재원 후보가 반(反)김정재 세력을 어느 정도 결집하느냐에 달려있다.이미 김정재 의원 진영을 이탈한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들이 무소속 대열에 합류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사다.또 4월10일 본 선거는 당원투표가 아닌 일반 시민 투표로 당락을 결정짓기 때문에 여‧야를 떠나 반(反)김정재 바람이 불면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3자 구도이지만 김정재 대(對)반(反)김정재 구도로 자리가 잡히면 민주당 표 일부가 이재원 후보 쪽으로 몰리면서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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