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영천역사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지난 28일 영천역사박물관 수장고 강의실(용화사)에서 영천에서 간행된 최초의 한글본 한방 음식서인 `수민방`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보고회와 시연회를 열었다.이날 세미나는 최기문 영천시장, 용화사 주지 지봉스님을 비롯한 영천지역 음식문화 연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영천지역 음식문화 발전방안 연구 보고와 시연회가 진행됐다.`수민방(壽民方)`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문헌으로, 1654년 영천군수 이구(李昫)가 간행한 한방 음식서다. 이 문헌에는 구휼을 위한 대용식물의 제조법 및 약선음식을 통한 치료방법이 기록되어 있어 영천 약선음식의 원형 및 발전방안의 지침서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영천역사박물관에 `수민방`과 함께 소장되어 있는 부조록인 『애감록』(1761~1812년)의 기록을 통한 현대 조리법 개발과 활용방안 연구도 함께 다루어져 폭넓은 지역 음식문화 연구성과를 보여주었다.연구 보고에 이어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앞서 언급한 고문헌과 임고면 선원마을 어르신들의 구술채록을 바탕으로 영천시 우리음식연구회(회장 이영애)와 수민방 연구회(회장 남애경)가 개발한 음식을 시연‧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 발굴‧활용이 활성화되어 지역경제와 문화관광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영천역사박물관과 함께 영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가치를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