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시는 24일 해도동 축제위원회(위원장 이상협)가 해도동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제13회 형산강 달집태우기 민속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형산강 달집태우기는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5년 만에 개최된 행사로, 오랜만에 개최된 축제에 약 4,000여 명의 방문객이 모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신명 나는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고고장구,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사전 행사가 진행됐고, 일몰시간에 맞춰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높이 20미터의 초대형 달집태우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행사장에 모인 주민과 관광객들은 활활 타오르는 대형 달집을 바라보며 모든 부정과 근심을 함께 태워 없애고, 주민의 안녕과 기업체의 안전 조업, 지역의 풍년 등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강덕 시장은 “힘들었던 지난날의 액운은 달집과 함께 모두 태워버리길 바란다”며 “갑진년 희망찬 새해에는 풍성한 보름달처럼 시민 모두가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형산강체육공원 외에도 ▲기계면 새마을발상지운동장 앞 ▲연일읍 유강IC 형산강 둔치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청림동 청림 바닷가 등에서도 보름달과 어우러진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지며 장관을 이뤘다. 각 행사 개최지에서는 달이 떠오르는 시각 시민들의 소원지가 달린 달집을 태우고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한편 민속놀이 등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포항시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유관기관과 함께 교통 통제, 주차관리, 화재 예방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모든 행사장이 사고 없이 안전 축제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