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가 지난 1월부터 공모한 ‘제18회 DIMF 창작지원사업(이하 창작지원사업)’의 선정작을 발표하고 무대에 오른다.올해로 18년을 맞이한 ‘창작지원사업’은 DIMF가 축제 원년인 2007년부터 대본과 음악만을 통해 무대화를 지원하는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추진해 온 대표 지원사업이다. DIMF는 본 사업을 통해 수많은 우수 작품들을 발굴하고 탄생시켜 한국창작뮤지컬의 생태계 구축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올해는 총 90편의 작품이 접수하며 작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로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 탄탄한 작품성으로 레퍼토리화된 작품들이 증가하고 2020 DIMF 창작지원사업 수상작인 ‘프리다’가 한국 창작뮤지컬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으며, ‘브람스’, ‘YOU & IT’이 런던, 도쿄에서 쇼케이스를 가지고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바탕으로 공모작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제18회 DIMF 기간 초연을 선보일 작품은 △시인 윤동주·윤일주 형제의 동시를 서정적인 음악으로 담아내며 동심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해 줄 ‘민들레 피리’ △귀신 중 하나인 창귀(倀鬼)를 주요 캐릭터로 부조리한 세상을 재조명한 공포 스릴러 ‘반야귀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정글북의 ‘모글리’가 자아정체성을 찾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사운드 뮤지컬 모글리’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적으로 풀어낸 작품 ‘시지프스’ △기억을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매지너리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며 기억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SF 드라마 ‘이매지너리’ △‘지금’의 소중함에 대한 내용을 담아 웃음과 따듯함으로 가득한 시간을 선사해 줄 가족뮤지컬 ‘페이지나’ 등 총 여섯 작품이 올해 창작지원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선정작 중 DIMF가 운영하는 뮤지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9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수료생 이민영, 김채영의 작품 ‘반야귀담’이 이름을 올려 뮤지컬 인재 양성을 위한 DIMF의 결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2022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에 선정됐던 ‘사운드 뮤지컬 모글리’와 ‘민들레 피리’는 대구 지역 작품으로서 지역 창작뮤지컬 성장과 함께 뮤지컬 제작 및 유통 거점으로서 ‘뮤지컬 도시, 대구’ 브랜드를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울러 SF,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공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모든 연령대의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이 선정되어 눈길을 끈다.올해 역대 최고 15: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작품을 선정한 뮤지컬 전문 심사위원단은 “올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많은 작품이 공모되어 고되면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자리 잡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무대화를 지원하는 본사업의 의의를 살려 관객들이 호기심을 보일 소재와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고 전했다.최종 선정된 6개 작품에는 제작 지원금의 수혜는 물론 공연 기본 대관료,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이 이뤄지며, 오는 제18회 DIMF 기간 때 실연 무대로 심사하는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작품은 차년도 DIMF 축제 기간 공식초청작으로 정식 초청받아 재공연의 기회를 얻게 된다.또한, 다가오는 여름 DIMF 기간[2024.6.21(금)~2024.7.8(월)]에 관객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의 지원을 받은 창작자들이 매년 두각을 나타내고 좋은 결실을 보아 올해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다”며 “역량 있는 창작자들의 국내외 공연 시장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앞으로도 국내 뮤지컬 산업의 다양성 확대와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