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파업으로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전국 의사단체에서 동시다발로 집회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의사회와 포항시의사회는 지난 15일부터 반대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까지 포항을 비롯 경북도내에서는 우려했던 의료대란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에는 전공의가 있는 대학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경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포항 영동안과 원장.사진)과 포항시의사회 김우석 회장(포항 오거리사랑요양병원 원장)으로부터 경북지역 의료 현장의 분위기를 들어봤다.  포항시의사회 김우석 회장은 “포항 의료현장에서의 의료대란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의사회 방침대로 정부의 의대 증원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북의사회 이우석 회장은 지난 6일 정부에서 발표한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고귀한 생명에 대해 과거와 같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전문가 단체와 함께 논의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사 인력의 증원과 감원을 동시에 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인구 감소 추세, 이공계열 및 기초과학의 고급인력 이탈 문제 등은 고려하지도 않고 전국 의과대학에 단순 설문 조사 수준의 질문을 통해 증원 가능한 명수만 합산해, 한해에 2000명을 증원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과연 각 의과대학의 현실적 교육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현재 경북에서는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와 안동대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이우석 회장은 “의대설립 의도에 대해 찬성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투자 대비 지방 의대병원을 과연 이용할 수 있겠느냐 여부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회장은 "예를 들어 이강덕 포항시장도 서울대학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았고, 부산에서 사고를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부산에서 치료받지 않고 서울로 헬기로 이송,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정확한 제원을 두고 의료의 질이 올라갈 수 있도록 각 지역의 현안을 짚어 정책을 실행했으면 한다”면서 “과거의 오류에 반드시 책임지고 사과와 함께 시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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