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18일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포항 선거구를 단수공천에서 제외시키는 대신 경선지역으로 전격 발표하면서, 김정재‧김병욱 의원은 예비후보들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게 됐다.포항북 선거구는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경선을 다투게 됐으며,포항남·울릉 선거구는 김병욱 의원,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문충운 국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등 4명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포항북 선거구의 경우 김정재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리의혹이 불거져 나오자,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 등 중량급 지방의원들이 이미 김 의원 진영을 대거이탈하면서 윤종진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이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윤종진 예비후보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지지세력을 대폭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김정재 의원은 불법 쪼개기 후원금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에 대한 진상조사가 벌어지고 있어 경선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지난 15일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박광열 전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홍보특보가 폭로한 김정재 의원의 비리 관련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박 전 홍보특보는 1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A 전 사무국장이 변호사 선임비 2500만원이 필요하다고해서 급히 마련해 보냈고, 또 2022년 지방선거 중 2500만원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양덕동 모 스크린골프장 주차장에서 전달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결국 김정재의원실 후원회에서 모금한 5000만원이 현금으로 A 전 사무국장에게 건너진 후, B 전 시의원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김정재 의원은 재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8년간 조직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지세가 점점 약화되는 상황이다.김의원은 변호사비 대납 문제를 비롯해 호우주의보속 시민안전은 뒷전인채 골프를 즐겼는가 하면,민원을 제기한 어르신을 상대로 패륜을 저질러 ‘시민위에 군림하는 의원나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경우 김병욱 의원이 재선을 위한 마지노선을 잡았지만, 그동안 제기되어온 성추문,친인척 불공정 공천 문제가 경선에서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김병욱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친인척 불공정 공천을 자행하고 2018년 보좌관 시절 성추문 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선의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전‧현직 시의원을 비롯한 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일부 전임 당직자들은 1일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친인척을 내세우고 지역 여론을 무시한 부도덕과 불공정, 민심에 반하는 사천으로 지방자치의 의미와 가치를 크게 훼손시켰다”며 “김병욱 의원처럼 지역 주민을 기만하는 인물들이 다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성추문 논란으로 국민의힘 탈당과 복당 과정을 거친 철새 정치인이 더 이상 지역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며 “지역주민을 기만하는 인물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으고자 한다. 국민의힘에 강력히 요청한다. 깨끗하고 유능한 새로운 인물이 전면에 나서 포항남·울릉이 새로운 희망과 비전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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