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설 명절 맞아 지난 7일 문경시 가은읍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을 위로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날 경북적십자사 문병한 구호봉사팀장, 신준형 대리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위로금과 명절 선물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위로했다.이봉주 어르신께선 “마음은 너무 고맙지만 위로금은 경북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주시길 바란다”며 오히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내년이면 100세를 앞두고 계신 이봉주 어르신은 평안북도 정주군 출생으로 1948년 단신으로 월남 후 평안북도 정주 지역의 방짜유기 고장 납청에서 이어져 오던 전통 방짜제작기법의 명맥을 이어 납청유기의 정신과 전통 제작기법을 오롯이 전승하기 위해 헌신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따라서 1983년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 한 평생 전통 방짜유기 제작기술을 되살리고 보존해 온 공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방짜기법) 보유자로 인정받고 2018년 국민훈장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은 “이번 위로 방문을 통해 이산가족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달래지길 바라고 오히려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시는 이봉주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경북적십자사는 우리 민족의 아픔을 보듬는 일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적십자사는 매년 명절을 맞아 지역 내 고령 이산가족 가구를 방문해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다. 또 남북 이산가족 교류를 대비해 향후 재북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이산가족의 삶을 사진과 글로 남기는 ‘이산가족 생애보사업’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