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경북도가 본격적인 지방공항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먼저 포항경주공항에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한다.KTX·고속도로 등 육상교통 발달로 국내 주요 도시 이동에는 항공기보다 육상교통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공항 이용률은 감소하는 실정이다.경북도는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포항경주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선 취항이라는 목표 아래 그 첫 단계로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간 국제노선 개설과 전세기 취항을 위해 남방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남방항공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사로 중국 3대 국영 항공사 중 하나이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40개 항공사 중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1억 5천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고, 보유 항공기 대수는 900대 이상이다.  광저우, 베이징, 우루무치, 충칭을 허브로 전 세계 40개 국가와 지역에서 190개 목적지로 일일 2천여 편의 항공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남방항공이 포항경주공항으로의 전세기 취항에 적극적인 만큼 실제 전세기가 취항 되면 중국 관광객의 포항, 경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경북도는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국토교통부 ‘국내선 전용 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현재 지침에서는 국제경기, 국제행사,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 등의 목적으로 중앙부처의 승인이 있는 경우에만 국내 공항의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가능토록 제한하고 있는 만큼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이 가능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침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아울러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남방항공의 전세기 취항에 대비한 경북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다음으로 울릉공항의 면세점 도입과 울릉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통합교통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2026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공정률 44%)에 내국인 면세점을 도입하고, MaaS 시스템을 구축해 개항 100만 울릉관광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제주특별자치도가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해 자주재원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울릉군도 지역경제와 울릉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국인 면세점이 꼭 필요하다.경북도는 우선 여행객 면세 관련 규정이 빠져있는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의 개정을 추진한다.특별법에 여행객 면세 규정을 포함하기 위해 도서 공항 건설과 예정 지역(울릉·흑산·백령)인 6개 지자체(경북, 인천, 전남, 울릉, 옹진, 신안)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또한 관광객 편의를 위해 울릉공항과 연계한 MaaS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교통수단(항공, 철도, 버스, 택시, 렌터카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넣어 △최적경로 안내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더해 관광·숙박·요식·특산품·면세점 등 예약·결제 서비스도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경북도는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 울릉군과 협력해 시스템의 완성도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본격적인 경북공항시대를 대비해 관련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다양한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 추진으로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이 지역발전과 관광산업을 이끄는 경제거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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