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이파니 등 양악수술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들의 눈에 띄게 예뻐진 외모가 연일 여성들의 수다목록에 오르고 있다.
이에 양악수술을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수술이 잘못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따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본래 부정교합 환자들을 위한 수술
턱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수술인 악교정술의 일종인 양악수술은 윗턱인 상악과 아랫턱인 하악을 함께 수술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치아 교정과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턱뼈나 치아의 불규칙성을 바로잡음으로써 씹거나 말하거나 숨을 쉬는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턱과 치아의 오정렬을 교정할 수 있다.
양악수술 방법은 상악과 하악의 뼈를 잘라서 2개로 분리한 다음 정상 교합에 맞게 상악과 하악의 뼈를 이동시키고 이동된 뼈를 고정하는 과정으로 본래 교정으로 개선되지 않는 심각한 부정교합 환자들을 위한 수술이다.
하지만 턱뼈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얼굴 크기가 작아지는 등 심미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최근 미용수술처럼 가볍게 여겨지고 있다.
◇ 저산소증ㆍ우울증 등 부작용 뒤따라
양악수술을 고민 중인 이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양악수술은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입 안에서 이뤄지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후 부종으로 기도가 막혀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큰 수술이다.
또한 수술 후엔 절개된 뼈를 고정시키기 위해 윗턱과 아래턱을 묶어두는데 이때 절개 부위인 입 안에서 흘러나온 피를 뱉지 못해 원활한 호흡이 어렵다.
심각한 부정교합으로 평소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양악수술을 결심한 A씨의 경우 지난해 7월 한 구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은 후 목부분의 고통을 호소하다 코와 입에서 피를 쏟아낸 후 4~5분간 숨을 쉬지 못해 저산소증으로 의식불명상태에 이르렀다.
또다른 환자 B씨는 수술 후 전과 달리 발음하기가 어렵고 악궁이 작아져 음식을 삼키고 뱉는데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이는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끼쳐 대인기피증 등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도 있는데 윗턱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코퍼짐 현상이 이러나 기대했던 외모와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으며 수술 중 하악 사이를 지나는 하악지신경이 손상을 입어 턱의 감각을 완전히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양악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후 몇 달간 턱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음식물을 섭취할 때마다 주위의 눈치를 살피는 등 후유증이 뒤따른다.
이에 전문의들은 양악수술은 단순한 미용수술과는 큰 차이가 있으며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반드시 치과를 먼저 방문해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서울대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는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하는 수술로 턱의 위치에 따라 치아의 위치가 변한다”며 “성형외과 논리에 따른다면 치아의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양악수술은 당연히 치과의 진료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인터넷 상에는 잘못된 정보들이 많다”며 “양악수술을 결정했다면 구강외과나 턱얼굴외과, 치과교정과의사 등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야 하며 단순히 얼굴이 작아지기 위해서 양악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