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김천시립 율곡도서관(관장 이순영)은 지난 3일 가족 문화공연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 THE CONCERT`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명화와 클래식 음악 연주가 함께하는 복합예술 공연으로 2회에 거쳐 진행됐으며, 국내 최초 클래식 큐레이터인 조숙현 큐레이터와 연주자들로 구성된 ‘1m클래식앙상블’이 공연을 맡았다. 1m클래식앙상블은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초청공연으로 시작해 현재는 해외 공연에 이르기까지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1회 첫 공연에서는 서양 문화와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그리스로마 신화’를 주제로 신들의 탄생 이야기와 명화 속에 담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유명한 에피소드에 관해 설명하고 작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클래식 연주와 함께 감상하면서 때론 긴박하고 때론 평화로운 그림 속 감정과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진 두 번째 공연에서는 앙리 마티스의 ‘벌거숭이 임금님’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하며 유쾌하게 재해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 문화공연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예술에 대해 천편일률적인 접근이 아닌 자유롭고 독자적인 시각에서 느끼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많은 어린이와 부모 관객들이 율곡홀을 가득 메웠다. 아이들과 공연을 보러 온 한 관람객은 “다양한 작품을 쉽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가족과 함께 주말에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순영 도서관장은 “율곡도서관에서 올해 들어 처음 개최한 문화공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지식의 산실이라는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에 더하여 시민들의 문화나눔터, 어린이들의 책놀이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익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