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가 올해 지역의 문화예술사업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선비문화를 대표로, 전통의 보존.계승과 함께 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 등 문화예술 사업에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문화콘텐츠 사업들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선비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향교와 유교문화 단체들을 중심으로 `향교 문화 전승 보전 지원`과 `명륜학당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선비문화 콘텐츠 확산을 위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선비가 유치원에 간 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사업은 유림과 유치원이 멘토·멘티를 맺어 유학과 동요를 상호교습하고 플리마켓과 선비글판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는 가운데 세대 간 장벽을 낮추고 서로간의 이해와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활용으로 딱딱하고 어렵다고 여겨지는 선비문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친근한 `선비 도시 영주`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영주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역사 인물인 삼봉 정도전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정도전`과 지역에 남아 있는 전통과 가치를 담은 음악극 `상여소리`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시는 일반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뮤지컬과 음악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영주의 문화가치와 역사적 자산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도비 지원으로 추진해 왔던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일부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시민 문화 동아리 지원 △아동 놀이문화 활성화 지원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도모해 왔던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문화인 영주 365 △영주 문화예술 놀이터 △문화인 영주 양성소 등 세 가지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 사업 공모를 통해 올해부터 3년간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새로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마을형` 분야의 소규모 사업으로 역세권 및 학사 골목 재생 등 휴천동 일대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지역 재생과 함께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문화를 함께 느끼고 향유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젊은 문화가 샘솟는 도시,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영주학생들과 청년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지난해 영주시가 처음 개최한 `영주시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처럼 획기적인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참가하는 `청소년 예술축제`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의 미래인 학생과 청년층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다양한 시민 참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예술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등 올 한해 문화예술 발전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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