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 서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1인가구 지원 ‘행복울타리 사업’ 활동가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1인가구의 생명을 구했다.서구 1인가구 지원 사업인 ‘행복울타리 사업’ 활동가로 참여하고 있는 평리6동 A씨는 지난 27일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중년 1인가구 B씨의 동절기 안부 확인을 위해 통화를 시도했다.평소와 달리 B씨의 말투가 어눌한 것 같아 바로 가정방문을 했더니 B씨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다. 이에 즉각 119구조대에 도움 요청을 했으며, B씨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입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구청에서는 추후 1인가구 B씨가 수술이 필요할 경우 긴급의료비를 지원하고, 퇴원 후에도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장치를 지원할 예정이다.1인가구의 생명을 구한 ‘행복울타리 사업’은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고독사 고위험군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사업이다.대구시 서구는 2022년 지역 최초로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하고 1인가구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 공모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서구 1인가구팀 주요 지원사업으로는 1인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업인 ‘지역상생 해피파트너스’, AI기술을 활용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주는 ‘AI 자동안부전화’, AI 시스템과 케어매니저가 함께하는 ‘24시간 AI돌보미사업’, 인적안전망을 통해 1인가구를 지원하는 ‘행복울타리사업’, ‘4060 돌봄! 함께해요’ 사업 등이 있다.류한국 서구청장은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고독사, 우울증 등 1인가구 고립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 1인가구의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인적 안전망과 인공지능(AI)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