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4·10 총선을 69일 앞두고 포항시 북구 시.도의원들이 대거 이탈해 윤종진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김정재 국회의원의 3선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 의원의 국회의원 당선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한창화, 이칠구 경북 도의원과 안병국, 김민정 포항시의원 등 4명이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지역 정치판이 새판짜기에 들어갔다.4선의 한창화 도의원과 포항시의장 출신의 재선의 이칠구 도의원 등 중량급 의원이 김정재 의원 진영에서 이탈함으로써 김 의원의 총선 행보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들이 윤종진 예비후보를 지지한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영달보다는 쪼개기 후원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해 물의를 빚고 있는 김의원 체제에서는 더 이상 포항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 윤 전 차관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게다가 김 의원은 노인 폄하 발언으로 시민위에 군림하는 벼슬아치 국회의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등 의원으로서 품격을 상실하고,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과 함께 더 이상 손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칠구 도의원은 “포항은 이차전지,포스텍의대 유치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부흥시켜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있다.”며 “포항의 미래 10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에 김정재 의원 때문에 포항이 더 이상 갈등과 분열로 좌초되어서는 안된다. 하루속히 통합과 화합의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그 중심에는 행정력과 기획능력이 탁월하고 덕망이 높은 윤종진 전 보훈부 차관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공천권을 손에 쥐고 시‧도의원들을 자신의 부하로 생각하는 지금과 같은 혼탁한 정치환경 아래서는 시민들을 위한 참된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시민중심의 올바른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윤 예비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한창화 도의원은 “시‧도의원을 자신의 졸(卒)로 생각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함부로 깨버리는 인물과는 더 이상 정치를 함께 할 수 없다”며 “김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따기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기울여도 모자랄판에, 엉뚱하게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국립 백양산 자연휴양림` 사업비 250억 원을 증액 요구하는 등 지역 발전은 뒷전인 채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고 있는데 실망했다.”고 개탄했다.이어 “최근에는 쪼개기 후원 사건과 관련해, 입막음을 위해 거액의 변호사비 대납의혹으로 시민단체의 고발을 받는 등 참담한 일까지 벌어져, 지역구 주민들을 대하기가 챙피스러워 얼굴을 들고 못 다니겠다. 주민들로부터 ‘아직도 그런 시정잡배들과 같이 정치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다. 포항은 이 번 기회에 부패 세력들을 물갈이를 해서 깨끗한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또한 갈등과 분열로 한치앞을 가늠할 수 없는 포항의 정치환경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고,하루빨리 힘을 한데 모아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으고, 정직하고 기획력을 겸비한 윤종진 예비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안병국‧김민정 시의원은 “포항이 더 이상 갈등과 분열로 파탄나서는 안된다”며 “김 의원의 구태한 정치로 시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포항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보고 통합의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윤종진 예비후보를 선택하게 됐다. 공천을 받지 못하는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공천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