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의료 불모지’로 꼽히는 경북 동해안권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열망에 부응이라도 하듯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서명운동에 3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2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153% 초과 달성을 이뤘다. 포항시민 5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해준 셈이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서명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30만 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해준 시민의 간절함을 정부에 잘 전달해 포스텍 의대를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했다. 경북 동해안권은 전국 시·도 중 의료 불모지로 꼽힌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오래전부터 포스텍 의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특히 경북 동해안권은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고 중증질환·입원환자사망률 1위, 치료가능사망률 1위 등 지역·필수의료 공백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에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1.39명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의료전문가들이 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의과대학 신설이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지역이 경북동해안이라고 한다. 포항에는 바이오 분야에 우수한 연구 인력을 갖추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텍이 있다. 또 포항가속기연구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미래 IT융합연구원 등 우수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타도시에 비해 의대 설립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정원 늘리기가 공론화 된 만큼 포스텍 의대 신설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3%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밝혔고,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를 위한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해, 국민 10명 중 9명이 의대정원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포항시는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추진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범시민 서명 운동에 무려 30만5803명이 동참했다. 시작 일주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고, 보름 만에 기존 목표치였던 20만 명을 조기 달성해 지역민의 뜨거운 열망이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런 지역민들의 절박함이 담긴 염원의 목소리를 대통령실,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에 전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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