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최근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 현수막을 두고 지역정가는 물론 당 내부에서도 “지역위원회 사당화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며 K모 인사와 친 K모 간부들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1일 안동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한 안동시민이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것. 현수막을 내건 시민은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게시한 ‘정책보좌관 연봉 129% 인상’은 허위사실임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음에도 공당에서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선동적 문구로 버젓이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허위사실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수정해 일부를 교체하기도 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현수막에 대해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공해이며 정당한 정당활동도 아닌 자극적인‘선동정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보위를 위해 지역위원회가 운영되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른 소리를 내면 지역위원회 활동에 철저히 배제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위원회의 안동시장 비난 현수막은 K모 인사의 사적감정에 의해 시작됐을 것”이라며 “특정 영업이 이뤄지지 않자 공당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로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연 이런 정당이 공당이냐, 이런 정당이 민주 정당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작심하고 비판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역위원회 K모 인사가 지금까지 수차례 정당현수막 뒤에 숨어서 허위사실로 ‘선동정치’를 일삼아 왔다. 대표적인 것이 ‘안동시장 측근, 국가산단 부동산 투기의혹’이다. 안동지역 발전은 뒷전이고 오로지 안동시정을 흠집내고 ‘아니면 말고’식의 내로남불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구 70사단 부지 내 체육공원 조성비 20억원 전액 삭감에도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7월 11일 송현동이 지역구인 K모 안동시의원이 직접 50사단과의 협약식에 참여해 군 부대 부지를 체육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안동시의회는 지난해 4월 추경에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시설계비 1억5천만원과 부지 내 연못주변 공원조성 2억원 등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는 등 사업추진 의지를 보였다.지역정치권은 안동시의회 예결산위원인 K모 시의원과 친분있는 K모 인사가 체육시설 관급자재를 납품해왔는데, 그가 체육공원 시설에 사용할 특정 품목 납품이 어려울 것 같아 K모 시의원이 주도해 예산 20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안동시청 홈페이지 계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지역위원회 K모 인사는 지방의원 재임 전후 자신의 명의와 친인척 명의로 안동시에 상당한 금액의 관급자재를 납품했고 민주당 당적의 단체장 시절에는 5억여원에 이르는 체육시설 품목의 납품을 성사시키고 본사로부터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