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안동시의회 김모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읍면동 개발사업 수의계약을 소속정당의 간부가 대표로 있는 A업체에 몰아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가까운 지인이 대표로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지난 8월부터 갑자기 안동시와 12건 5871만원의 물품 및 공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1일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인에 따르면 A업체는 2021년 매출 정보는 없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억 2,650만원 이었다. 안동시청 홈페이지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A업체의 2022년 매출액 대부분은 안동시와 수의계약한 1억 80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이후 전체 5건중 3건이 김모 의원 지역구에 집중돼 있다. 올해도 A업체 11건의 계약중 5건이 김모의원의 지역구에 집중됐다. 공교롭게도 제9대 시의원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1일부터는 A업체의 전체 16건 계약중 김모 의원의 지역구 공사가 8건으로 50%를 차지했다. 이런 이유로 김모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배정된 읍면동 개발사업을 특정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업체정보를 검색한 결과 업체대표는 김모 의원과 같은 소속정당의 간부 정모씨로 확인됐다. 읍면동 개발사업 공사와 별개로 안동시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의하면 김모 의원의 특정 지인은 지난 8월 3일부터 안동시와 물품 900만원을 시작으로 12월 18일 392만원까지 물품 및 공사로 12건, 5,871만원의 계약이 이뤄졌다. 김모 의원은 최근 주변에서 특정 지인을 도와주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도와주고 있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송현동에 사는 권 모씨는 “공사 수의계약 요구와 특정 지인의 갑작스런 다수의 계약은 의문스럽다”며 “안동시는 직위를 이용한 압력이 있었는지, 아니면 공무원은 물론 건설업자와 유착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모 의원은 "특혜의혹과 관련해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읍면동 공사계약은 물론 특정업체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