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도시 포항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3일 정부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정책자금은 풀고 민간투자를 유인하며 규제를 완화한다. 여기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생태계를 살리는 내용도 대거 포함됐다. 광물·소재·완제품 전 분야에 걸쳐 2024년부터 5년간 38조원 이상의 대출·보증·정책금융을 지원하고, 포항·울산·청주·새만금 등 4곳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구축한다는 정부의 프로젝트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엔 오는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1027억원이 투입된다. 정부의 이같은 지원은 이차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포항경제와 경북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번 정부의 이차전지에 대한 지원방침은 이차전지 글로벌 허브를 추진하는 포항에는 강력한 동력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민간에서 2027년까지 12조원을 포항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이미 포항은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글로벌 공급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일만산업단지엔 양극재·전구체 제조업체 등 이차전지 기업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표기업 스코퓨처엠, 에코프로 계열사, 중국 CNGR 등 50여 개 기업이 투자를 확정하고 공장을 건설중이다. 포항은 오는 2027년이면 연간 70만t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기지로 우뚝 서게 된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차전지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규제완화가 기업들에겐 호재다. 소재·부품 생산에서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전 주기 산업생태계를 갖춘 곳이 포항영일만 일반산단이다. 이곳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들은 오는 2025년 완공되는 포항 자원순환클러스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차전지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산업이자 신성장 동력이다. 철강 일변도였던 포항의 산업구조를 체질개선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더 없는 좋은 기회다. 포항시는 정부 지원책을 최대로 활용할 선제적 자구책을 지금부터 세워야 한다. 대구경북 미래가 달린 문제다. 경북도 역시 포항시의 구상에 적극 협조하고 지원해 줘야 한다. 경북의 미래는 이차전지와 원전이 그 원천이다. 이번 정부의 이차전지 경쟁력 제고방안을 환영하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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