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ㆍ권용성기자]최근 영주를 포함한 영양.봉화.울진 등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이 발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주출신인 임종득(60)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내년 4.10 총선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예비후보는 12일 영주시 자신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향의 지역경제가 침체돼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활력을 되살릴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면서 "4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지금이 제가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특히 임 예비후보는 "19세 때 `내 한 몸 바쳐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으로 38년간 나라를 지켜오다가 명예롭게 전역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국방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국가안보 제2차장으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셨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의 공약으로 베어링 국가산단 가동률 80% 및 인구 1만 명 유입, 동서5축 철도건설 조기 착공, 1000만 관광객 영주, 일체의 금권.관권선거 지양 등을 제시했다. 임 예비후보는 출마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과 함께 충혼탑에서 헌화 분향한 후 영주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 예비후보는 대통령비서실 국방비서관, 육군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육군 수도군단 부군단장,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역임했다.
앞서 현역의원인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영주‧봉화‧영양‧울진)은 "최근 발표된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은 공직선거법 규정을 무시한 채 오직 인구수 하한 기준에 미달하는 선거구 채우기에만 급급한 졸속 획정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형수 의원은 "경북지역의 선거구 획정안은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서 인구 하한에 미달하게 된 영덕, 청송, 의성 지역을 보완하기 위해 울진을 임의적으로 가져다 붙이는 데 급급했다"면서 "이번 획정안은 영주,영양,봉화,울진, 영덕,청송,의성 등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등 절차상, 내용상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불만의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은 선거구 획정에 관한 공직선거법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하면서 "각 정당과 해당 지역 주민,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획정안에 충분히 반영했어야 할 사항을 도당에 형식적으로 묻는 시늉만 한 채 획정안을 만든 것에 대해 획정위의 안이함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형수 의원은 "선거구 획정위는 울진과 청송, 의성이 지리적, 문화적으로 연관이 없음에도 깊은 숙고 없이 안을 만들었다. 이렇게 졸속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함으로써 서쪽 내륙의 의성부터 동쪽 해안의 영덕, 울진에 이르는 기형적인 구조의 선거구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며 "이렇게 울진이 분리되어 나가면 남아 있는 영주,영양,봉화의 경우 현재의 인구 감소 추세로 볼 때 차차기 총선에서 인구 하한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아 또다시 선거구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획정안에서 대구.경북은 지난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라 선거구 조정이 이루어진 가운데 기존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는 영주.영양.봉화.울진에서 울진을 분리해 의성.청송.영덕.울진과 영주.영양.봉화 선거구로 획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