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에서 중소기업에 필요한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SME(중소기업,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Week’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에서 성료했다. 이번 ‘SME Week’는 애플의 인프라를 직접 활용해 제조설비 혁신 기술의 모범사례와 활용 방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소기업 대표 및 임직원 150명 이상이 조기 참가 신청을 완료해 지난 4월 첫 ‘SME Week’에 이어 기업의 관심도가 더욱 커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정확한 데이터분석에 필요한 고가장비 구매 시 비용 문제와 최신 공정알고리즘에 대한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R&D 투자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지역에서 최첨단 장비와 우수사례 경험 기회를 제공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 데이터 △스마트 공정 △스마트 품질 트랙 3개 분야로, 머신러닝(기계학습, Machine Learning)의 기본 원리 및 제조업에서의 활용에 초점을 맞춰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맞춤형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센터 내에 구비된 70여 개의 최첨단 품질 및 공정 분석 장비를 경험해 볼 수 있으며, 애플 소속 엔지니어의 1대 1 무료 컨설팅과 중소기업 참가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네트워킹 세션도 마련됐다. ‘SME Week’에 참여한 뮤지엄 오브 그래피티(Museum of Graffiti, 전남 화순) 고수형 대표는 “분야별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전문가 교육뿐만 아니라 스마트 품질 랩 컨설팅에서 자사에서 개발 중인 제품의 X-Ray와 CT 영상 분석 데이터는 제품 성능향상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수산업체인 한얼물산 신승한 대표는 “포항에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내 장비 이용 서비스를 통해 수산물 표면의 유·무해 성분에 대한 데이터와 이미지화가 가능해져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화장품, 신소재 등 중소기업, 예비 창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제조업 잘하는 도시인 기존 업력(業力)에 그동안 축적해 온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마트 제조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마트 제조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포항형 제조혁신 선도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책으로, 애플은 지난해 5월 전국 25개 지자체의 뜨거운 유치 경쟁 속에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가 집적된 포항에 설립 및 운영에 들어갔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그동안 상·하반기 수백 명이 참가한 ‘SME Week’와 함께 최첨단 장비 및 클린룸 사용·분석을 제공하는 1일 정규 과정을 매월 6회 제공하고, 수백 건의 장비 사용과 1대 1 기술 애로 상담을 진행했다. 현재 센터 웹사이트에서 내년 1월과 2월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