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시는 단순한 책 읽기에서 벗어나 예술적 재미를 더한 공연 프로그램 ‘2023 북 플레이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1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 사업의 선정작이자 2023 포항시 일반 부분 원 북인 ‘제철동 사람들(이종철 저/보리출판사)’을 연극으로 재구성해 24일 이동중학교를 시작으로 선착순으로 접수한 지역 내 중·고등학교 15개교를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인다. 시립도서관에서 자체 제작한 이번 연극은 경북 포항의 공단 마을 제철동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포항의 특수한 지역 정서와 사회상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공연이다. 주인공 강이가 제철동 상가 거리에서 식당을 하는 부모님과 함께 제철소 노동자, 친구, 이모 등 여러 사람을 만나 관계 맺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윤도경, 김민철 두 연극 배우와 관객이 함께 꾸미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다룬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 올해의 원 북이자 지역을 소재로 한 책을 연극으로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찾아가는 도서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책에 대한 다양성을 경험하고 색다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