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경북도와 한국도로학회 영남지회는 8일 우리나라 도로 분야 최고의 연구 인력과 함께 안동시 남후면 낙동강변에 위치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에서 `2023년 한국도로학회 영남지회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번 학술대회는 150여 명의 영남지역 하천 및 도로 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건설기술인이 참석한 가운데, 극한호우가 빈번해진 기상 상황을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관리돼야 하는 하천과 도로가 기존의 독립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어울려지는 모델을 만들어 가는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어서 뜻깊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는 하천 범람을 일으키며 이 피해는 도로 침수 또는 파손으로 이어진다.
지방도와 군도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대부분 하천을 따라 나란히 시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로시설물 등 공공시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견실 시공에 앞서 하천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김희국 국회의원은 학술대회 기조강연을 통해 “금년 경북지역의 호우피해에 따른 복구 및 지원에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으며, 하천과 도로가 함께 고민하는 이번 학술대회가 건설기술인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이후 주제 발표에서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업계의 현안과 과제’를 발표해 민․관․연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조한선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장은 ‘영남권 도로교통망 계획’발표를 통해 우리지역 도로건설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과제를 남겼다.이찬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 수석연구원은 ‘극한후우 상황에서의 도로와 하천계획’발표를 통해 하천제방도로의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특히 2022년 경북도 하천과에서 특허 개발한 `하천제방 배수시설 차수시스템`의 실험 실증결과와 성능을 제시하면서 안전한 하천제방 관리를 위해 경북도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협력해 우수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7월 경북 북부지역의 산사태, 하천범람과 도로단절 등의 복합적인 피해 발생으로 하천, 도로 관리가 특히 중요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오늘 학술대회는 도로와 하천분야가 자연재난에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의미가 있다. 앞으로 경북도가 관리하는 지방하천과 지방도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