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윤석열 대통령이 7개월만에 다시 대구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대구 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했다.약 8천여명의 회원들은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는 지난 1989년 민주적 국민의식 함양과 국민화합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바르게살기운동이 진실, 질서, 화합이라는 3대 정신을 중심으로 따뜻한 사회와 국민 통합을 이루어 내 왔다"고 치하했다.이번 행사는 바르게살기운동이 진실‧질서‧화합을 실천하는 국민운동을 펼쳐온 지 34년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0분쯤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을 찾아 시장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들을 만났다.윤 대통령이 칠성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대구 서문시장을 세 차례 방문한 적은 있다.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상인들은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윤 대통령은 두부, 젓갈, 채소, 생선, 제과 등 여러 가게를 방문해 현장 상인을 격려하고 시장 상황을 청취했다.채소 가게에서는 상인에게 "이건 쑥인가요"라고 묻거나, 미나리를 가리키며 "이거 사 가지고 저녁에 먹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왕 온 김에 여기 한재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청도 미나리 좀 사지요, 청도 미나리로"라며 청도 한재미나리 7봉지를 구매했다.이어 제과점에서는 전통과자를 시식하면서 "어릴 때 이거 좋아했다"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다른 과자도 시식한 뒤 생강과자, 자색고구마과자, 파래전병 등을 샀다.윤 대통령은 "칠성시장에 와서 여러분을 뵈니까 저도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겨울이 다가오는데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상인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외치면서 화답했다.이날 시장 방문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양금희·임병헌·강대식·김승수·구자근 의원 등이 동행했다.윤 대통령은 이후 시장 상인,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오찬은 소곰탕과 대구식 생고기인 `뭉티기`가 준비됐다.윤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민생경제 근간인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시장 방문에 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정책 최우선 순위로 삼고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1시간 동안 환담을 가진 뒤 서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