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남수희)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월 16일부터 27일까지 광양 제2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증설공사 현장에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철강부산물인 제강슬래그를 활용하여 연약지반 강화 공사에 다짐말뚝 300본을 시공함으로써 부산물의 친환경 활용을 통한 ESG경영을 실천하였다.RIST는 포스코와 함께 친환경성과 우수한 물리적 성질을 활용하여 용도를 다양화하기 위해서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다짐말뚝 시공 기술을 개발하였다. 다짐말뚝 공법이란, 연약한 지반의 액상화 현상 및 지반 침하 방지를 위하여 실시하는 공법으로 천연골재 (자갈 또는 모래)에 압력을 가해 땅 속에 주입하고 말뚝을 형성함으로써 연약지반을 강화하는 공법이다.
앞서 RIST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광양 LNG터미널 현장을 대상으로 개발된 제강슬래그 다짐말뚝 시공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였다. 현장 검증 결과 제강슬래그 다짐말뚝은 천연골재 보다 지반강도 증진 효과가 30% 우수하고 재료비는 5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공 후 주변토양기준도 법 기준을 만족하여 제강슬래그를 친환경적 다짐말뚝 재료로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제강슬래그는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철강제품 종류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로 제강슬래그 내에 남아있는 철(Fe) 성분은 회수하여 스크랩, 철광석 등 원료로 재활용하고 철 성분을 회수하고 남은 슬래그는 암석 성분과 유사하여 제철소 내 부지조성 및 사외 건설•토목공사 현장에 골재로 활용되고 있다. 제강슬래그는 천연골재보다 강도 등 물리적 특성이 우수하여 토목용 골재로 활용하면 산이나 강, 바다에서 채취하는 천연골재를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한 무분별한 석산 파괴 등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
RIST (Research Institute of Industrial Science & Technology)는 혁신기술 개발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실용화 전문 연구원으로, 1987년 포스코와 국가 산업기술개발의 초석을 다지고자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국내 최초 민간종합연구기관이다.